2부: 성공으로 가는 낯선 길영구는 컨설팅 회사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뒤 첫날부터 낯선 환경에 놓였다. 컨설팅 센터는 전문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고, 이정훈 이사는 그의 가능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첫 만남, 현실을 직시하다"영구 씨, 여기 오신 이상 그냥 지원자라는 마음가짐은 버리셔야 합니다."이정훈 이사는 영구의 이력서를 펼쳐놓고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성실함은 느껴지지만, 이력서에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닙니다.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를 보여줘야 해요."그의 말에 영구는 머리를 긁적이며 답했다."솔직히 어디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나름 열심히 준비한다고 했는데요…"이사는 이력서 한 귀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 평범해요. 강점이 ..
1부: 끝없는 취업 문턱영구는 오늘도 아침부터 서류를 정리하며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졸업 후 취업 준비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째. 나름 성실히 준비해왔지만, 그는 번번이 면접에서 떨어졌다. 매번 서류 심사를 통과해도 실질적인 면접에선 "결과를 기다려달라"는 말만 듣고 끝이었다."영구야, 오늘 면접 준비는 잘 돼가니?"엄마가 주방에서 부르는 소리에 그는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네, 뭐... 준비는 됐어요."그의 목소리엔 기운이 없었다. 방 안은 빼곡히 정리된 회사 지원 서류와 메모지들로 어수선했다. 영구는 아침 일찍 일어나 양복을 차려입고 집을 나섰다. 오늘 면접은 대기업 자회사인 '휴먼트코리아'에서 진행되는 날이었다. 대학 동기들 중 몇 명은 이미 이 회사에 입사했기에, 영구에겐 이번 기회가 마지막..